사실 나는 M. 나이트 샤말란 이란 감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영화는 대도시의 한복판에서 시작된다.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의 행동이 일순간 정지되고,
사람들은 잔인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생명을 끊는다. 이 괴현상은 미국의 북동부 지역에서 서서히 퍼져나간다.
원인을 알지 못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수많은 위험애 대한 두려움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도록 만든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만의 공간에 숨어들어, 서로를 의심하고 혼란에 빠져든다.
이 해프닝은 어느날, 식물들이 인간을 위험요소로 간주하여 독소를 내뿜으면서 인간들의 자살을 유도하는
현상이 하루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충분히 있을수 있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이다보니, 아무런 생각없이 밤에 영화나 한편볼까 하고 심야영화를 시청하는 내 관심을 자극했다.
지구상의 생물들은 서로 밀접한 관계와 영향을 끼치며 살아오고 있다. 인간 역시 그 자연의 흐름에 속하는
작은 종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을 역행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진행해가고 있다.
지구에 오존층에 구멍을 내고,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밀림의 나무들을 밀어내고 있으며, 급속한
산업화 이후에 끊임없는 자연파괴와 수많은 종의 멸종을 가져왔다.
어찌보면, 영화에서 처럼, 식물들에게 인간은 위협의 존재로서 취급받아도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식물들의 자기보호기작은 이미 식물학자들에 의해 여러가지 밝혀진 것들이 있다. 초식동물이 자신의 잎사귀를
먹을 때, 신호전달물질을 내보내 주변에 있는 자신의 동료나무들이 독소를 내뿜어 초식동물의 섭취를 어렵게
한다거나, 특정종의 곤충을불러들여 자신의 수분을 하는데 이용하는 등, 자신들이 움직이지 못하는 대신 동물을
움직이는 분비물들을 발산하여 동물들을 조정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향이 동물인 인간에게 먹히지 말란
법도 없다.
영화의 공포감을 더욱 조성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자살을 불러일으키는 독소에 대신, 서로를 공격하는
착란적인 현상을 야기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해보지만...
영화는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이란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가득 품도록 만든다. 식물, 바람 그리고 인간....
생물학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이 본다면, 나름 즐거운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분들의 영화평은 그다지 좋지는 않네요... ^^;; ㅎㅎ.
요즘은 대재난영화들이많이 나타나는군요. 요즘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상기후, AI,중국 대지진, 해일
등이 이산현상으로 자연에 대한 두려움이 표현되고 있는 것이겠지요.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이 영화를 보며 느낌 감동이... 크흐... 보고 바로 적었어야 했는데...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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