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몬에 관한 보고서/허니몬의 드림성공노트

THE BEAD MAKER --  Apprentice Watches the Master -- A Rosary Shop in Old Meiji-Era Japan
THE BEAD MAKER -- Apprentice Watches the Master -- A Rosary Shop in Old Meiji-Era Japan by Okinawa Soba (On the Road for a Week)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현재 모습

치열한 경쟁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

  우리나라가 신자유주의 체제로 돌입하게 되면서, 모든 곳에 시장논리가 적용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종용하는 풍토가 사회전반적으로 만연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은 '부익부 빈익빈'이 당연하게 인정받는 이상스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부익부 빈익빈'은 단순히 돈과 자본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하는 교육과 기회의 가능성마져 '부익부 빈익빈'이 좌우하기 시작했다. 이는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면서, 사회적인 빈곤층의 박탈감은 더욱 커지면서 사회적인 괴리감이 깊어져 사회 계층의 충돌까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진 자들은 더욱 많은 여유와 기회를 가지고 사회적인 자유를 누리는 반면에, 가지지 못한 자들은 더욱 부족해진 기회를 붙잡기 위해 경쟁자들과 치열한 다툼을 어려서부터 계속 해올 수밖에 없다. 어려서부터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 대학교 -> 직장'으로 이어지는 입시경쟁을 하면서, 1등이 되지 못한 이들은 낙오자로 낙인 찍혀 사회에서 외면당하게 된다. 이런 치열한 경쟁에 내몰려 싸우고 있는 중에도, 우리는 왜 '경쟁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시대적인 흐름에 휘말려 떠밀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화가 오래되면서 저항의 의지마저 꺽이고 만 것은 아닐까?



  최근 카이스트에서 '차등 등록금 제도'와 관련하여 힘겨운 학업 속에서, '장학금'을 목표로 과도한 경쟁에 놓여있던 학생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새로운 학장이 취임하고, 경쟁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성적이 우수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배제하면서 '학업'의 힘겨움 속에서 '생업'의 힘겨움이 가중되면서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우리는 힘겨운 경쟁의 사회 속으로 내몰리고 있다.

경쟁주의 속에서 낙오되는 탈락자들을 이끌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지극히 부족하다. 6.25 한국전쟁으로 황폐해진 나라를 이끈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사람(인재)였다. 사회가 현재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행운도 깃들어져 있었다. 그 행운 역시 사람들이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한강의 기적'이란 말처럼, 우리나라는 전쟁 후 50여년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서양 선진국을 거의 따라잡았다.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국가발전을 이룩하면서,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제를 내제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효율성'을 내세워 1등만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 '1등주의'는 기업문화 속에도 스며들었다. '세계 1등'을 내건 기업들이 너무나 많다. 2등은 기억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1등이 아닌 자는 낙오되고, '패배감'에 깊게 물들어 제자리에 정체되어 '자신감'마저 잃고 자리에 주저앉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점점 침체되고 어두워지고 있고, 다양성을 잃고, 생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멘토링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이들은 많지만, 이를 실천하는 이는 적음

  멘토링(멘토의 의미 - cimio)이 사회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사회적인 혼란 속에서 방황하는 조언이 필요한 젊은이(멘티)들에게 삶과 업무에 대한 지도를 할 수 있는 멘토들의 등장과 멘토링의 필요성에 대해서 다시 재조명받게 되었다. 사회 여러 부류에서 멘토를 필요로하는 멘티들의 수가 늘어났다. 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낙오되어 멈춰선 자들을 멈춰선 이들을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개념으로, 사람들을 이끌기 위한 지도법을 '멘토링'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멘토는 가족과 다르다. 인격적인 관계로 서로를 인정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이끌어줄 아버지이자 스승이자 친구로서 두 사람이 대등한 관계로서 멘티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여주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멘토의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고, 자신의 인생을 버거운 상황 속에서 다른 이들을 위해 손을 내밀어줄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의 안타까움이 아닐까?

 

멘토링의 현주소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증가

  어려서부터 경쟁을 종용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온 젊은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이태백(이십대의 태반이 백수)'라는 말이 나돌만큼, 한창 열정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해야할 젊은이들이 백수가 되어,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기득권들은 '취업'만이 목표인 젊은이들을 보며, '진취적인 목표의식이 없는 나약하다'라고 평가한다. 그런데, 우스은 것은 그런 기득권들은 사회 초년생들이 진입하는 장벽을 극단적으로 좁혀놓은 세력이기도 하다. 그들 스스로 자신들에게 도전하려는 '젊은이'들의 기회를 박탈해놓고는, '젊음의 열정, 기백'이 없다고 젊은이들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졸업할 당시만 해도, 도서관에는 늦은 시간까지도 공부를 하는 많은 이들이 있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시험기간 이외에도 학과 수업이 끝나면, 학과 전공과는 상관없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 낮이고 밤이고 공부만 하고 있었다. 내 친구 중에도 그렇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3년을 넘게 매달리고 있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에게 또다른 진로를 제시해줄 수 있었다면, 그 친구는 과연 3년이라는 시간을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허비했을까?

  세상에는 많은 직업이 있다. 그렇게 다양한 직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요즘 대학생들은 대부분 '공부'만 한다. 나중에 취업을 위한 '토익, 토플' 공부. 자신이 하고 싶은, 되고 싶은 직업에 필요한 공부가 아니라,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자격시험에 대비한 공부를 하는 게 전부다. 그 사람들에게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성인이 되어서도 필요한 것들을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때

  '평생직업'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잘' 선택하면, 평생을 걱정하지 않을 직업으로 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의 기호는 빠르게 변화한다. 몇년 사이에 새로운 직업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그렇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변화에 맞추어 '살아가는 법'을 끊임없이 배워야한다. 기존의 지식이 금새 쓸모가 없어지는 사회지만, '멘토'의 살아있는 경험(지혜)는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데 좋은 밑거름이요 나침반, 삶의 지표가 되어줄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멘토가 눈에 띄지 않는다. 대체적으로 자기 앞가림 하기에도 바쁜 상황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자들도 있지만,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줄 수 있는 '전문가'는 아니다. '전문가' 홍수의 시대지만, '멘티'들을 위한 '멘토'는 없다.

  얼마전 사촌 동생을 만나, 진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선배나 유경험자와 상담을 할 기회가 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흥하고자,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 학과를 선택했지만, 4년이 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다. 내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었다. 사촌 동생이 가고자하는 길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다른 분야였다. 사촌 동생이 진로선택한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지도를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나는 SW분야에 2009년 12월에 진입한 여전히 새내기 개발자다. 아직 IT 기술 트렌드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배운 것들을 몸에 익히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여전히 많은 것들을 배워야하고 경험해야 한다. 이런 내게 '내가 가야할 길'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음은 너무나 고마운 일이다.

  나는 올해 1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현재의 회사에 들어왔다. 작은 벤처회사에 경력직으로 들어왔지만, 실제로는 관련 경험이 너무 적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 팀장님은 조금 색다른 분이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박학다식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순수한 엔지니어 타입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하는 '교수법'도 어느정도 능통하신 편이라, 얕았던 지식들을 조금씩 더 쌓아가고 있다.

사회전면에서 멘토링이 필요하다

  얼마전, 5개의 팀을 멘토링하고 계시는 엔지니어를 만났다. 그 분이 지도하고 계시는 멘티그룹(4명)을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대학 3, 4학년이었던 그들에게는, 아직 배울게 많은 나조차도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기술이나 열정은 그들이 더 뜨겁고 뛰어났다. 나는 그들이 가지지 못한, 조금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한창 뭔가를 열심히 해야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취미 생활을 가져라.' 라고 이야기 하는 새내기 개발자라니...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게 부족한 점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한걸음이라도 더 앞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5개 팀을 멘토링하고 계신 엔지니어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금 우리 사회에게 필요한 것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멘토링'이 활성화 라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지독한 경쟁체제 속에서 낙오되는 사람들을 추스려 사회에서 제 몫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수록 도와주어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슈퍼스타K'나 '위대한 탄생', '나는 가수다', '신입사원' 등의 버라이어트 '경쟁 프로그램'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사회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탈락자'가 생긴다는 것이다. 1등을 향해 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고 그 결과 '탈락'한다. 사람들은 1등이 누가 되는지 보다, '누가' 탈락할 것인가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그리고 '탈락'이 결정되면 '탈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찾아낸다. 사람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탈락'한 사람들의 '과오'를 찾아내는 것이다.

  난 이런 프로그램들을 싫어한다. 온통 스타 이야기로 가득한 사회가 비정상적으로 보인다.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없다. 그런데  '별'이 되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는 수많은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면 짜증날만큼 안타깝다. 왜 그들은 '스타'가 되고 싶은 것이일까? 그들의 꿈을 비웃을 생각은 없다. 다만, 그들이 또다른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그들은 과연 '스타'가 되기 위해서만 노력을 기울였을까?

  우리 사회는 다양성을 잃었다. 생물학에서 말하는 '건강한 생태계'는 '다양한 생물종이 유기적으로 서로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는 '다양성'을 가진 생물 객체집단이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로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다양성'을 잃어가고 천편일률적인 주입식 교육과 자본주의를 기반으로 '수익'만 추구하는 대중매체와 교육에 의해 우리 사회는 점점 획일화 되고 있다. 어려서부터 '서열'화되어 전국의 학생들이 1등부터 차례차레 등수를 받고 사회에 배치되고 있다. 이런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도살장에서 한우의 등급을 메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보다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죽어라고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석르프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새로운 가능성을 사람들에게 전해줄 수는 없을까?

멘토링의 나아갈 점

  멘토링(멘토와 멘티를 이어주기)이 나아갈 길은 여전히 멀다.

안철수 교수님_08
안철수 교수님_08 by Jinho.Jung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멘토링을 한답시고, 누군가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라고 말하면서, '멘티'의 삶을 결정지으려고 하는 '멘토'는 없었으면 한다. 이 시대, 우리사회의 '멘토'라고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안철수 교수를 뽑는 이들이 많다. 사회공헌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안철수' 교슈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그는 IT 분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사회에 대한 멘토링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로 뽑을 수 있겠다(그를 실제로 알고 있는 이들 중에는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이들도 존재한다는 점은 알아두길 바란다. 100% 완벽한 멘토는 없다).

  꼭 너는 '멘티' 나는 '멘토' 라고 서로 결정하기 보다는, 그런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를 바란다. 그것은 단지 '나이가 많아서 '라기 보다는, '배울 것'이 존재하고, '가르칠 것'이 있기 때문에 관계가 형성되어 서로 성장해갈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란다.

  멘토링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와 새내기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 장인과 수련공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하는 자신이 부족한 것을 알게 되고 배우려고 노력할 수가 있다.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만, 현재 생각나는 건 그리 많지가 않다. 추후에 생각이 나면 그 때 더 보충하도록 하자.

'멘토링'이 활성화 되길!!!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