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가 답" 북핵으로 재확인 | |
"타이밍투자 지양,포트폴리오 차원서 해외펀드에 관심" 조언 | |
입력 : 2006.10.18 15:45 |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북핵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해외증시가 랠리를 펼치는 동안한국 주식시장은 하루하루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이번사태가투자자들에게 새삼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주식이냐 채권이냐 부동산이냐, 또 주식이라면 어떤 업종이냐 어떤 종목이냐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던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위험'을 새삼 인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분산투자의 필요성은 북핵 사태 이후에서의 펀드 수익률에서 즉시 나타났다.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핵실험 위기가 발생한 뒤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 377개의 평균 수익률은 -3.32% 였던 반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85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3%로 안정적이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산에만 집중했던 투자자들이 이번 북핵 사태를다양한 지역에 분산투자하는계기로 삼을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분산투자 대안1호, `해외 펀드` 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북한 핵실험을 통해 투자자들이국내 주식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위험에 대해 다시 한번 느꼈을 것"이라며 "마켓타이밍을 노린 고수익 추구 수단이 아니라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해외투자를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다시 노출될 수 있는 국내 증시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해외증시와의 차별화된 움직임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상관 계수가 낮은 시장에 나눠 투자해야 분산투자의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상관계수가 '1'이면 두 증시가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고,'0' 이면 전혀 관계 없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분석에 따르면한국 증시가지난 1년동안 (10월 16일 기준) 중국과는 0.7, 인도 0.6, 남미 0.8, 미국 0.6, 세계증시와는 0.75 수준의 상관 계수를 나타냈다. ◇해외펀드 찾는투자자 늘기는 하지만.. 최근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아직전문가들의 기대와 실제고객의 움직임간에는거리가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강남 지점장은 "국내 채권, 국내 주식, 해외 펀드 등에 자산을 배분한다는 차원에서 해외펀드를 권유하지만,고객들은'중국펀드가 대박이라더라'는 식의 고수익 기대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점장은 "북핵 이후에도 투자자들의 동요는 많지 않았으며,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에도 특별한 변화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견해도 있다.김상철 미래에셋 증권미금역 지점장은 "북핵 이후 국내 주식펀드에 투자하려던 대기자금의 상당비중이 해외펀드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점장은 "북핵으로 불거진 지정학 리스크, 중국 등 해외증시의 양호한 전망에 특히 강남 인근 지역의 경우 판교 대기자금 유입 등이 더해져 지점에서만 하루 10억여원이 해외펀드에 유입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해외펀드 투자, 이것은 알고 해야 해외펀드에도 단점은 있다. 주식 등 투자대상 자산의 가격 변동 위험 말고도 환율변동 위험이 하나 더 추가된다는 것이다. 따라서해외펀드에 투자할때는 환율 문제를 가볍게 보아서는 안된다. 투자수익률이 좋아도 환율 변동까지 계산하면 남는게 없는 '헛투자'가 되기 십상이다. 최근 엔화가 원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 주식에 투자 펀드에 환차손 비상이 걸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10일까지 일본투자 주식형 역외펀드 10개 평균수익률은 원화기로 계산했을때 -15.81%로, 엔화 기준시의 -10.11% 보다5% 이상 손실이 더 났다. 다만 환헷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린다.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서 선물환계약을 통해 헷지를 하는게 좋다는 견해가 있는 반면, 다양한 통화로 투자하는 것 자체가 분산투자의 목적에 부합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씨티은행 관계자는 "해외펀드의 투자 취지가 다양한 통화에 투자해 환율변동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달러화로 투자했다고 이를 선물환으로 헤지하면 결국 투자 통화를 원화로 `몰빵`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호재 동양종금증권금융센터 강남본부점장은 "펀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환전이 두 번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환변동 리스크에 두 번 노출된다"며 "그중 한번은 헷지를 하는게투자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즉,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역외펀드의 경우 펀드가입 통화는 달러, 투자통화는 루피가 된다. 변동성 위험을 줄이려면 원-달러 헷지 정도는 해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해외펀드의 수익률을 계산할때는 헤지시 선물환수수료까지도 모두 감안해야 한다. 주식형 역외 펀드의 경우 일반적으로 2%를 선취수수료를 떼고 매년 1.7% 수준의 보수를 받는다. 선물환으로 헤지를 하면 0.05% 대의 비용이 더 든다.더구나 선물환은 1년 단위이기 때문에매년 비용이 새로 든다. 또 해외통화로 투자할 때는 환전수수료까지 비용에 더해 계산해야 한다. 다만 국내사가 운용하는 해외투자펀드는원화로 가입하고,해외 운용사의 역외펀드는 달러인 경우가 많아 펀드에 따라 차이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운영과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북핵 파문에서경험했듯이투자대상과 투자지역을적절히 분산해 투자리스크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데입을 모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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