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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몬에 관한 보고서/예측불허 허니몬
오늘 인터넷과 미투데이를 뜨겁게 달군 관심사는 두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얼마전 서해에서 벌어진 북한해군과의 교전.
미수다에서 여대생의 키작은 남자들에 대한 루저 발언(미수다 제작진의 문제라고 생각됨).

  이명박 대통령 정권이 들어선 이후, 소원해진 북한과의 관계는 여러면에서 사회적인 충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과의 외교관계에는 최선을 다하는 반면에, 북한과의 외교는 단절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 때문에 삐지신 뽀글머리 아저씨께서 충돌을 하도록 지시했는지도 모릅니다.

  6.25가 발발한지 횟수로는 59년이 되어 반세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북한과 우리는 휴전상태에 있으며 총부리를
서로 겨누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전대통령의 정권 중에 북한과의 관계는 조금씩 개선되는
기미를 보였지만 이명박 대통령 정권이 들어오면서 북한과의 관계는 악화일로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시 벌어진 서해교전은 남한해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났지만, 북한은 자신들과의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 이상, 지속적으로 도발을 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마도 그들은 자신들이 손해보지 않는(김정일 정권이 유지되는) 선에서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과의 관계를
조금이라도 개선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면서 남한은 관계개선의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나로서는 어떤 해결방법을 제시할 수는 없다. 다만, 현재 정권의 외교 교섭능력의 부재에 대해서는 분명히 개선이
되었으면 한다. 서해교전의 여파는 주변 국가들과의 외교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어지러운 국내 정세(국민들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도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첫 삽을 떠올렸다. 거기에 더해
세종시 문제도 붉어졌으며, 점점 그 간극이 심해지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 세제 부족 등) 때문에 외부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현 정권은 장기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추진하는 능력이 없다. 오직 자신들의 지지율
을 움직일 수 있는 즉흥적인 정책들만을 내놓고 있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수다의 '루저' 발언에 대해서는 뭐 딱히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그저 '이렇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구나.'하고 웃어넘겼으면 합니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파문은 '미수다 제작진'의 다분히 의도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미수다의 인기는 한창 상종가를 치던
때와는 사뭇 다른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제작진은 '노이즈 마케팅'을 벌인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결국 그 여대생도 그런 제작진의 의도 속에서 생겨난 희생양인 것이죠.
  아마 술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일원이 있었다면, 소주한잔 삼키면서 피식 웃고 말았을 겁니다. 그 이후에는
만나지 않으면 그만이니까요. ^^; 굳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서 귀중한 내 시간과 돈을 쓸 필요가
없으니까 말입니다.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 거지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닙니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저도 겨우 키 170입니다. 차도 없습니다. 현재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무능력한 사내입니다. 잠시 어이가 없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웃어 넘겼습니다. ^^;; 그렇잖습니까? 누가
뭐라했건 자기인생을 살아가는 건 자기입니다. 그리고 자기 인생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것도 자신이구요.

  누가 뭐라고 하는 것에 신경쓰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가꾸고 자신에게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두서없는 이야기를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ㅎㅎ. 날이 많이 춥네요.

  KBS 미수다 제작진에서는 '공개사과'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4대강 사업은 포기하시고, 신음하는 국민들을 돌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노후 준비는 적당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합니다.

허니몬에 관한 보고서/허니몬의 드림성공노트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데이비드 알렌 (21세기북스,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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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 Gettings Things Done(GTD)』데이빗 알렌 저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 Gettings Things Done(GTD)』에서 현대인은 스스로가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수많은 작업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관리해야 하는 각종 물건, 답신을 하거나 저장해둬야 하는 이메일, 읽어야 하는 수많은 문서와 간행물, 다른 이들과 한 약속, 이처럼 아직 처리되지 못한 작업들은 항상 무더기로 쌓여있다. GTD는 미결 과제들로 인한 중압감에서 벗어나 일상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종이에든 컴퓨터에든)을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
 한번 시스템에 해야 할 일 목록을 모두 입력하고 나면, 이에 대해 더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 단지 시스템을 통해 '다음에 할 일'만을 정하면 되는 것이다. 시스템 덕분에 우리는 알렌의 표현으로 '물처럼 고요한 심리상태(스트레스를 주는 심리적 과부하와 "젠장, 내가 또 뭘 까먹은거지?" 라는 소모적인 느낌에서 해방되는)'를 달성하게 된다.
  GTD의 주요 원칙 중 하나는 정기적으로 시스템에 등록된 모든 업무를 검토해서 다음에 할 일을 결정하는 것이다. 만약 2분 이내로 끝낼 수 있는 일이라면, 즉시 그 일부터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2분이 넘게 걸린다면 그것이 나주에 해야 할 일인지, 포기해버릴 일인지, 먼 미래로 연기할 일인지, 아니면 특증 프로젝트의 '다음에 할 일'로 등록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드리밍 인 코드
카테고리 컴퓨터/IT
지은이 스콧 로젠버그 (에이콘출판,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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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들러 라고 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생긴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은 이 책 속에서 나오는 일 부분이다. 이 OSAF 프로젝트는 많은 개발자가 참여하는 공동 프로젝트로서 많은 개발자가 참여하였다가 이탈하기도 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마주치게 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요구에 따라서, 개발자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함에 따라서 그들이 구현하려는 기능들은 달라지고 회의를 하면서 조정을 하는 과정들이 반복되는 재귀적인 상황에 놓이면서 프로젝트는 더디게만 진행이 되고 있었다.

 
SG101667
SG101667 by egg™ 저작자 표시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 Gettings Things Done(GTD)』라는 책은 작년에는 절판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풍문고에 없어서 교보문고에 1권 있는 마지막 책을 우연찮게 사서 아는 동생에게 선물을 해준 기억이 난다. 물론, 그 동생이 미투데이에 자신이 사고 싶은 책인데 구할 수가 없었다고 적어둔 글을 보고서, 선물을 할겸 찾아보다가 우연히 찾은 것이지만...

  그때의 기억이 이 책과 겹쳐지니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개발자가 되면, 아마 드리밍... 책에 나오는 것처럼 끊임없이 쏟아지는 일들에 떠밀려 정신없는 날을 지내게 될지도 모른다. 그 때 GTD 방법을 이용해서 일을 처리해보도록 하자. ^^;

허니몬에 관한 보고서/예측불허 허니몬
2008/07/09 - [허니몬에 관한 보고서] - 비싼 펜을 질렀다.
 
  이 펜을 구매한 이후에, 얼마전에 7,500원짜리 조금 저렴한 녀석으로 샀다가 15,000원짜리로 다시 질렀습니다.

  이 펜의 특징이라면 펜의 끝이 쇠로 되어 있어서 오래 써도 펜구멍이 쪼개지지 않는다는 것과 함께, 이 쇠로 인해서
묵직한 그립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죠. 전에 실수로 가방을 잃어버리면서 동시에 잃어버렸었는데, 오늘 서점에서
같은 모델이 나와서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7,500원짜리 살 때, 골드가 없다고 해서 7,500원짜리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제품정보 :  http://www.jetpens.com/product_info.php/cPath/91_829_405/products_id/1744

특별히 필기도구나 악세서리에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지만, 이 펜 하나는 정말 제 마음에 듭니다. ^^; 한번 샀으면 3년 정도는 써줘야지요. 참고로 볼펜은 리필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잃어버리지만 않으면 정말 잘 쓸 수 있을 듯. ^^
허니몬에 관한 보고서/허니몬의 취미생활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구본준 (위즈덤하우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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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에서 행동을 이끌어내는 독서력'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이다.

독서방법과 관련된 책으로는 두번째 책인 듯 하다.
지금까지 내 독서방법은 손에 잡히는 대로 읽거나 자기계발서 혹은 전문서적 위주로 편향되어있었다. 이 책에서 '책벌레'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처음의 시작은 자기계발서나 자신이 일하고 있는 직업과 관련된 전문서적에서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점점 독서에 흥미를 가지고 전문적으로 자신들만의 독서방법을 체득하면서 점점 독서의 분야를 확장하기 시작한다.

이 책의 1장에서는 책읽기에 대한 책을 쓰게된 저자들의 동기를 담았다.
2장에서는 주변에 있는 평범한 책쟁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책읽기에 대한 여러가지 시각을 담고 있다.
3장에서는 취재를 한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책읽기를 배워야만 하는 이유'를 15가지로 정리했다.
마지막에서는 대표 지식인 4인이 자신의 독서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읽기를 배워야만 하는 이유 15가지
  1. 자기 발견 -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는가?
  2. 생존 - 읽지 않으면 뒤쳐진 것이다
  3. 공부의 즐거움 - 진짜 공부에 빠지는 희열
  4. 전문지식 - 대학등록금 1할로 새 전공이 생긴다
  5. 간접경험 - 경력을 다지려면 책읽기로 경험을 늘려라
  6. 꿈 - 진짜 자기 삶을 만들다
  7. 성장 - 지금의 내 안에 미래의 나를 키워라
  8. 사고력 - 두뇌를 유연하게 만드는 소설 읽기
  9. 쉼표 - 책읽기로 삶에 훈풍이 분다
  10. 겸손 - 독서가 주는 최고의 선물
  11. 자기애 - 책은 나를 긍정하게 한다
  12. 공유 - 책읽기는 나눔이다
  13. 소통력 - 남과 대화가 가능한 사람으로
  14. 인간관계 - 책은 벗을 이어주는 끈이다
  15. 자아성찰 - 서평으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다
  이 책에서 책을 읽는 이유는 2번 생존, 7번 성장, 13번 소통력, 14번 인관관계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중 가장 강하게 내 뇌리를 스쳐간 것은 2번 생존이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인터넷을 통해서 새로운 소식들을 접하는 것과는 다르다. 마우스 휠을 휙휙 돌리면서 훑어보는 소식은 그저 하나의 사실로서 내 기억 속에 저장된다. 하지만 책은 읽으면서 그것에 대한 다양한 사고를 펼치게 된다.
  내가 책을 사는 이유는, 나는 책을 지저분하게 읽는다. 책에 이런저런 낙서를 한다. 그리고 접고 포스트잇을 붙여서 표시를 하기도 한다. 이것은 내 책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할 수 있는 행위이다. 그렇게 보던 책을 종종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간혹 그 책에 부끄러운 낙서들도 적혀있는 경우가 있어서 책을 준 이후 놀림을 당하기도 하지만 내 나름의 독서방법을 감염시키는 방법이므로 그냥 꿋꿋하게 진행을 하고 있다. ^^;

  이제 책읽기는 생존을 위한 수단이 되었다.

  더욱 많은 책을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는 습관을 들여서 능력을 갖춰보자.

허니몬에 관한 보고서/허니몬의 드림성공노트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을 10년만에 다시 찾았다. 새로워진 도서관리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있는 도서관은 평일에는 오후 8시,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 자료실을 개방하기 때문에 퇴근 후에도 원하는 책을 빌릴 수가 있었다. 상도는 3일만에 쭈욱 읽어내려갔다.  처음에는 1권, 다음날은 3권, 다음날 1권, 이렇게 3일만에 5권을 내리 읽어내릴 만큼 재미난 책이었다.
상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최인호 (여백미디어,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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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MBC에서 상도를 드라마로 상영했던 적이 있다. 당시에도 인기를 끌었던 작품인데,난이 작품이 나온지 10년이 되어갈 때쯤 읽게된 것이다. 요즘 들어서 부쩍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어서 일까? 예전과는 다르게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상도
채널/시간
출연진 이재룡, 김현주, 이순재, 정보석, 홍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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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나름 감명깊게 읽었던 구절들을 적어보았다.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상의도(商道)를 깨달은 거상 임상옥이 마지막에 자신의 사업 동반자였던 박종일에게 자신의 깨달음을 알려주면서 한 이야기. 자신이 일생을 쌓아온 재물을 모두 나누어주고, 사랑했던 인연을 끊고, 마지막에는 도를 깨우친 그의 모습은 참 대단했다. 대단했다는 말 이외에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상도(商道) 제 1조 :
가짜의 물건으로 남을 속이면 그처럼 벌을 받아 언젠가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는 뜻이다. 상업을 할 때는 남을 속여서는 안된다는 것이 의주 상인의 철칙.


   무릇 상인은 자신이 파는 물건을 속여서는 아니된다. 하지만 요즘 우리 주변에는 한순간의 이익에 눈이 멀어 이익을 탐하려는 나머지, 자신을 속이고 고객을 속이는 비양심적인 상인들이 너무나 많다. '4대강 살리기'라는 말도 안되는 사업으로 자기와 자기 휘하의 집단에게 이익을 챙겨주려는 큰백성의 나라의 수장도 이 글을 읽고서 자신의 과오를 깨우쳤으면 좋겠다. 그리고 먹거리에 대해서 제조년월일을 속이고 사용해서는 안되는 재료들을 사용하는 이들도 상도 제 1 조를 보고서 깨달아갔으면 좋겠다. 자신들의 끊없을 듯한 욕구도 결국은 유한하며 악착같이 모으려는 재물도 결국은 죽어서는 짊어지고 갈 수 없는 것임을 깨닫고 양심껏 살았으면 좋겠다.


장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이다. 인사야말로 최고의 예인 것이다. 공자왈, '군자는 먼저 신임을 얻은 후에 사람을 부린다. 만약 신임을 얻기 전에 사람을 부리려 하면 사람들은 자기들을 속이려 한다고 생각한다', 상사도 이와 같다. 신임을 얻는 것이 장사의 첫 번째 비결이다. 사람들에게 신임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사로서 예를 갖추어야 한다.


 사뭇 장사만이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서 그 시작과 끝은 인사라고 생각한다.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상대를 보면 내 마음도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으며, 상대에게 좋은 인상으로 다가서게 되면 상대의 마음도 열릴 것이다.


작은 장사는 이문을 남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큰 장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기 위해서 하는 일이다.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며, 따라서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인 것이다.

 사람을 남기는 장사. '사람낳고 돈낳지, 돈낳고 사람났냐?'라는 말이 있다. 점점 배금주의에 빠져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일갈을 하는 외침일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에는 신용불능의 사회.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서로를 위하지 못하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자신에게 내밀어진 도움의 손길을 두려워하며 할퀴는 고양이 같이 살아가고 있다.


무릇 재화(財貨)란 멀리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것이며, 성공 또한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곁에 있는 것이다.


  행복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너무 멀리서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생이사(二生二死) : 둘이 살고 둘이 죽는다.
즉, 장사란 이익을 보기 위해 상대방을 죽이고 나 혼자만 살아 남는 행위가 아닌 것이다. 어차피 상업이란 사람과 사람 간의 거래이므로 나도 살고 상대방도 함꼐 사는 길이 바로 정도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죽어도 함께 죽고 살아도 함께 사는 '이생이사'의 경영철학이야 말로 임상옥의 상업철학이었던 것이다.


 상도 매우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10여년 전에 나온 작품인데 말야.... 


 천하의 명기는 그 그릇의 모양새나 빛깔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명기가 담는 내용에 따라 좌우되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천하의 명작이나 예술 또한 그 아름다움과 표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시와 그림이 그 아름다움을 통해 무엇을 담고 있는가 하는 내용에 따라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겉멋에만 너무 치중한 남으지 자신의 내면을 가꾸는 것에 소홀해지고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인간 됨됨이와 행동거지, 가치관 들인데, 대중 매체들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가시적인 외모, 재산 에만 정신을 팔려가고 있다. 사람은 저마다 향기를 가지고 있다. 그 향기가 은은하게 흘러나와 주변의 사람들이 그 향기에 취해 그 사람에게 호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지만, 모두가 똑같은 자극적인 향기들을 뿌리며 현란한 몸치장으로 유혹하는 세상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나는 나라는 그릇을 한껏 키우고 내 안에 많은 것들을 담고서 나만의 향기를 만들어 사람들을 유혹해보련다. 


늘 곁에 두고 보는 그릇, 이를 유좌지기(宥坐之器)라고 부른다. 유좌지기란 마음을 적당히 가지라는 뜻을 새기기 위해 늘 곁에 두고 교훈을 삼는 그릇을 말함인데 이 그릇에 대해서 말한 사람은 공자였다.
  속이 비면 기울어지고 적당하게 물이 차면 바로 서있고, 가득 차면 엎질러지는 그릇.


 '적당히' 라는 말은 지극히 상대적이면서 측정하기 어려운 기준이다. 이를 중용(中庸)이라고도 하고 불교에서는 중도(中道) 라고도 한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양쪽을 균형잡으면서 걸어가는 길을 말한다. 중용과 중도, 모두 어느 것에 집착하려는 어떠한 일변도 모두 버려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한가득 욕심을 가지고 있다. 내 안을 가득 채우고 싶은 욕심. 그 욕심 안에서 균형을 유지하면서 세상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을 나는 익혀가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도 유좌지기, 임상옥의 계영배(戒盈杯)와 같이 항상 곁에 두고 나의 가득차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짐을 경계할 수 있는 것이 이 블로그가 되기를 바란다.


  현자는 모든 것에서 배우는 사람이며, 강자는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며, 부자는 자기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

   세상의 많은 것들에게 배움을 얻고, 자기 자신의 나약함을 이겨내고, 살아가면서 얻는 것들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내가 꿈꾸는 행복이 아닐까? 세상과의 단절로 다른 이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자기 자신의 나약함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탓하고, 만족하지 못하여 끝없이 피어오르는 탐욕에 눈이 멀어 자신을 해치고 주변인들을 해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을 본보기로 삼아 나는 그러지 않기를....

뉴스에 굶주린 사람들. 새로운 것, 보다 새로운 것, 보다 기발하고 보다 신기한 것, 보다 특이하고 보다 센세이셔널한 것에 굶주린 사람들. 새로운 것은 이미 접한 순간 낡아져버린다. 그리하여 또 다른 새롭고 특이하고 신기함을 추구하는 사람들


 너무나 빠르게 너무나 많은 것이 너무나 순식간에 변해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어느새 내 입 안에, 내 머리 속에, 내 가슴 속에는 '빨리빨리'라는 내 자신을 재촉하는 말이 가득 차 있다.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커피잔이 나오기도 전에 자판기에 손을 넣기도 하고, 음료 자판기에서 한손으로는 음료를 꺼내고 다른 한손으로는 잔돈 반환버튼을 계속 누르면서 동전을 내뱉기를 바란다. 조금 더 빨리 가려고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나는 조금 더 빠르게, 새로운 것들에 미쳐 있다. 그건 아마도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 속에서 조급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는 내 자신의 초라한 몸부림인 것 같다.


정치가들과 재계 인사, 문화인들과 언론인들, 사회의 각 지도층 인사들은 임상옥이 남긴 '금을 쌓으며 죽음을 기다림이 어찌 그리 미련한고'의 의미와 '부질없는 이름을 위해 얼마나 이 한 몸을 그르쳤는가'의 의미를 깨닫기나 할 수 있을 것인가. 어리석은 괴뢰들.


  모두를 위한 삶. 그 삶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TV와 각종 매체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유명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깨달아본다. 각박해진 삶에, 전과범이 국가 수장이 되고, 자신들의 의견을 내세우며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듣지도 않고, 치열한 몸싸움에 상대를 해하며, 가진 자들이 가지지 못한 자들을 업신여기고, 가지지 못한 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마져 빼앗아가려는 세상. 결국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끝없는 허영심에 빠져 '조금 더 조금 더 많이 조금 더 높이'라는 욕구에 빠져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모습은 태양을 향해 날개짓을 하고 있는 '이카루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더 높이'라는 마음 속의 소리에 귀가 멀어 자극적인 태양의 강렬한 빛에 눈이 멀어 밀납이 녹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한 '이카루스'. 자신의 욕망을 이겨내지 못하고 태양에 가까이 다가갔던 그는 결국 날개가 녹아 흩어지며 지상으로 떨어져 숨을 거둔다. 우리도 결국 그처럼 욕망에 눈이 멀어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줄 날개를 잃고 떨어져내리지 않을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최근에 겪은 큰 일 속에서 나는 이 책의 이야기가 절절히 내 가슴 속에 새겨진 것 같다. 조금은 더 좌중하며 조금 더 신중하며 조금 더 철저하게 살아가야하는 것이 내 인생의 길인 듯 하다. 아직도 채워질 길이 없는, 아직도 도달할 리 없는 그 끝을 향해 끊임없이 걷고 또 걸어야 하는 것이 나의 길(道) 인 것이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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